안녕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입니다.

오늘은 경기 화성에 있는 기산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동그랗게 마주 보며 앉은 우리는 벌써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어요.

먼저, 우리는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사물로 자기소개하기를 했어요.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요즘,

짧은 소개 속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재밌고 편안하게 대답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없어요.” 하며 이름만 간단히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자신은 누구인지’ 탐색해볼 여유가 없이 앞을 보고 달려가는 우리 친구들이

잠시나마 시선은 자신에게 두었던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놀이를 하다 보면 그 속에서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놀이 속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자신을 알아가고 또 상대방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답니다.

서로의 ‘틀린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수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자리가 분명 놀이의 자리일 것입니다.

짧지만 자기 자신에게 시선이 머무르고,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이 귀한 시간, 기산초 친구들의 마음속에 가득히 남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