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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를 잃어버린 선생님, 놀이를 주도한 아이들. 숙지고등학교 이야기:)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조회수:992 59.9.113.23
2019-03-15 13:21:20

안녕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입니다.

 

이번 3월 13일, 숙지고등학교에 아자를 다녀온 일화입니다. (*조현아 선생님의 모교주의)

두 번째 시간 종이 치고 모두가 모여 있을 때

선생님은 다음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형 거북이를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거북이를 두고 자리에 앉는 순간, 거북이가 감쪽같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거북이가 어디로 도망갔는지 묻자, 아이들은 저마다 깔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남자 아이가 일어나 MC같은 목소리로

“자, 거북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하며 재치 있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질수 없다는 마음에 “아하! 그렇다면 거북이는 청포도(?) 냄새가 나니까

찾아보도록 하죠!” 라고 말하며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자, 아이들은 웃음을 참으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한 아이에게서 향긋한 청포도 냄새가 나면서

저의 눈을 피하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친구들이 환호성을 터트리며 MC였던 남자친구도

“와 역시 개코시네요.” 라며 모두를 웃기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저 또한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놀이를 주도해가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여러 놀이 중에서 ‘손 바꿔 손’ 놀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씩 마주보고 손뼉을 치다가 술래가

“손 바꿔 손!”

이라고 외치면 다른 사람과 손뼉을 치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몰랐던 친구를 마주보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반 친구 전체를 만나 나와 함께 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화 놀이 후에 아이들의 반응은

 

“고등학교 1학년 시작을 재밌게 해서 좋아요.”

 

“오늘 집단 상담이라고 들었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작이 반이라고 했죠?

시작이 좋았으니 끝까지 즐겁게 갔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놀이를 주도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삶도 주도해나갈 수 있습니다.

 

숙지고등학교의 아이들이 경험한 놀이를 통해

계속해서 놀이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기를 함께 응원합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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