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입니다.

지난 10월 25-26일 푸른마을 아동복지종합센터와 함께

인천지역 보육원 어린이들과 1박2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

어린이들과 캠프동안 함께 지킬 약속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우리는 3가지 약속을 나누는데,

꼭 3가지 약속이 아니여도 괜찮아.

대신 한가지 약속을 하더라도,

캠프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일방적인 약속이 아니라,

함께 지키는 우리의 약속이 되기를

바라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청하기”

약속 1가지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정한 약속이지만,

첫째날에는 그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지도자들은 약속에 대해 나누웠고,

둘째날에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이야기하면, 그 친구에게 집중하며 들어주는 분위기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약속이 지도자들이 이야기를 했다고만 지켜진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들과 진정으로 만나고자 했던 지도자들의 마음이 전해졌던 것입니다.

 

처음 캠프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연구소 지도자들은 인사만 하고,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찾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근데 선생님은 이름이 뭐에요?”

라고 먼저 물어봐주었습니다.

놀이를 통해 만남이 있었던 것이지요.

만남이 있으니 사람이 보이고,

서로에 대해 궁금해진 것입니다.

 

또 어떤 어린이들은 사이가 좋아

기관에서도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기관 선생님께서 어린이들에게

“맨날 싸우는데 여기서처럼만 지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놀이가 가진 힘입니다!

놀이를 통해 만남과 사귐이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