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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반포 568돌을 축하합니다.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조회수:2681 121.163.248.70
2014-10-09 09:20:00

 

한글날 국경일 승격축하 말씀

 

전택부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위원장

 

존경하는 한글 사랑 동지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숙녀 신사 여러분, 공사 간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이 참석하여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는 서로 노고를 치하하고 축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지난해 12월 8일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기 위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이것은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15년 만이오,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 국민 추진 위원회’가 생긴 지 5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에 우리는 얼마나 애를 태웠습니까?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교사들과 학자들은 학교와 학계에서,

일반 국민들은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추락된 한글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하여 싸워 왔습니다.

이 싸움은 처절한 전쟁이었습니다.

우리의 말과 글이 홀대받는 것을 보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목숨 걸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이제 끝나고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 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7천만 온 겨레 모두의 것입니다.

노는 달이 많다고 해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 버렸던

몰지각한 관료들과 정치인들과 경제인들도 자기네 잘못을 뉘우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승리는 온 겨레 모두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승리는 폭력 시위나 때려 부수는 식의 승리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투쟁의 결과입니다.

옛날 세종대왕이 그랬듯이, 또 일정 때 조선어 학회 선열들이 그랬듯이,

아무리 화가 나고 기가 막혀도 주먹 한 번 휘두르지 않고

오랜 참음과 관용, 오랜 설득과 정신력으로 싸워서 이긴 승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승리를 세계만방에 고하고

문화 강국으로서 우리의 위상과 자존심을 떨쳐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승전보를 집에 혼자 앉아 있다가 듣고 감격하여

벌떡 일어나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숙녀 신사 여러분,

이제 우리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돌려야 합니다.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자진 해산됩니다.

나 같은 힘 없는 노병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동안 나와 함께 싸워 주신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의 전쟁이 이것으로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전쟁이 또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우리의 전쟁은 우리 자신을 살리기 위한 전쟁이었으나,

앞으로의 전쟁은 남들을 살리기 위한 전쟁입니다.

 

얼마 전에 한 외국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수는 약 8800개인데,

그중 문자를 가지고 있는 언어 수는 그 삼분의 일도 못 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그것도 알파벳 문자와 한자 세력에 밀려서 2100년경이 되면

그 언어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언어가 소멸된다는 것은 곧 인간이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언어는 인간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유 문자를 못 가진 약소 민족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영문 알파벳이나 한자를 빌려서 쓰는 민족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알파벳 문자와 한자처럼 쓰기 어렵고 비과학적인 문자는 없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영어의 A 자는 경우에 따라 ‘ㅔ,ㅣ’만 아니라 ‘ㅏ, ㅗ, ㅐ’로도 읽어야 하고,

O자는 ‘ㅗ’만 아니라 ‘ㅏ, ㅜ, ㅐ’로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써 놓고도 읽지 않는 글자가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중국어의 경우, 중국인들은 “지금 몇 시요?” 라는 것을

”센자이 지 덴즁“하며 한자로 쓸 때에는 ‘現在畿點種’이라고 씁니다.

이 말을 한글로 쓴다면 26획만 그으면 되지만 한자로는 무려 63획을 그어야 합니다.

이렇게 쓰기가 어렵고 비경제적인 글자는 세계에 없습니다.

 

폐일언하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죽어 가는 인류의 언어를 살리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어는 민주화 투쟁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언론의 자유 같은 그런 정치적 학문적 언어는 아닙니다.

그보다 더 원초적인 언어입니다.

이를테면 엄마가 아기에게 자장가를 부르면서 하는 그런 언어입니다.

아기가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울부짖는 그런 원초적인 언어입니다.

이런 언어가 자꾸 죽어 가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미 유네스코(UNESCO)는 고속도로를 닦아 놓았습니다.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 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유네스코가 미국이나 영국이나 프랑스나 중국이나 일본의 제왕 이름을 따지 않고

‘세종대왕’을 가지고 문맹 퇴치상을 만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훈민정음은 인류 역사상 제일 쓰기 쉽고 배우기 쉽고,

28개 문자만 알면 무슨 말이든지 다 다룰 수 있는 국제적 문자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숙녀 신사 여러분, 우리 한글은 무기에 비하면 핵무기보다 더 강한 무기입니다.

이 무기를 가지고 우리는 유네스코가 닦아 놓은 고속도로를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어 승전보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전해 오고 있습니다.

한글은 한자 전용 지역인 중국 대륙까지 야금야금 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글은 한류를 타고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잘 팔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한글 사랑 동지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복 많이 받으시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공헌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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